예화 › 자기 그림자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가

이주연 목사 | 2016.07.08 23:55:5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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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그림자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가                
 
한 동네에 바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기진맥진 지쳐 있었습니다.

그 까닭이 궁금하여 한 신사가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입에 거품을 물고 성을 내면서

자초지종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저 시커먼 놈이 나를 따라다녀서

내가 떼어버리려고 빨리 달려도 보고,

욕도 해보고 칼로 잘라도 보지만 소용이 없단 말이에요.

항상 악착같이 내게서 떨어져나가질 않아

제가 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


신사는 반문했습니다.

“아니 어디에 누가 있단 말입니까?”
그 곁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바보는 바로 자기 그림자와

평생 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각자의 약점과 부족한 점

이 자기 그림자와 싸워서 이길 사람이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그림자를 일생 나의 한 부분으로 존중하고 받아들일 때에

삶의 변화가 일어나며 우리는 자연스러움과

평안함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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