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나폴레옹과 병사

김용호 | 2019.03.13 12:09:0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나폴레옹과 병사

나폴레옹은 장군 시절 부하들에게 매우 엄격하였다.
그는 명령을 어긴 병사에 대해서는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단호하게 처벌하곤 했었다.

러시아 원정을 갔을 때 하루는 눈보라가 세차게 불어와
그의 군대는 벌판에서 야영을 하게 되었는데 그 날 저녁 그는
밤새 보초를 설 병사들을 모아놓고 엄한 명령을 내렸다.

오늘 밤 러시아 군의 습격이 있을지 모른다.
자기 위치에서 맡은 책임을 다 하라.
이윽고 밤은 깊어가고 나폴레옹은 자정 무렵 숙소에서 나와 순찰을
돌았는데 마지막 초소에 이르렀을 때 보초를 서던 병사는
앉은 채로 잠들어 있었다.

이것을 본 나폴레옹은 아무 말 없이 보초병 대신 그 자리에 서서
보초를 서고 있었는데 날이 밝을 즈음 잠에서 깬
보초병은 자기 대신 보초를 보고있는 장군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무릎을 꿇고 죽여 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한참 보초병을 바라보던 나폴레옹은 총을 건네주며 말했다.
너와 나 밖에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나는 너를 용서 할 수 있다.
나폴레옹은 병사가 말하기 전에 총총히 사라졌다.

그 날 아침 러시아와의 대 전투가 벌어졌다.
추위에 지친 프랑스군은 밀리기 시작하여 패색이 짙었다.
이때 갑자기 한 병사가 앞장서서 적진으로 뛰어 들었다.

그의 용기 있는 모습에 뒤로 물러서던
프랑스군은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며 힘껏 싸웠다.
그 결과 예상하지 못한 대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싸움이 끝난 뒤 나폴레옹은 용감하게 앞장서서 싸워 프랑스군이
승리하도록 한 그 병사에게 상을 주려고 찾았더니 그는 이미
죽었다는 것이 아닌가 시신이라도 찾아오라고 명령한 나폴레옹은
병사의 시신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새벽에 나폴레옹이 대신
보초를 서 주었던 바로 그 병사였던 것이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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