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원수갚는 기도 -시109편

이동원 목사 | 2011.02.15 23:44:1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이동원시편묵상]
 
시109편<원수갚는 기도>
 
기도로 원수를 갚아도 좋을까요? 성경은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성경이 원수갚는 기도를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시편이 그 좋은 샘플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기도가 하나님 들으시기에 좋은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편은 침묵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그런 기도도 들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들으시기에 거북한 기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피해를 입힌 누군가를 저주하고 싶을 때
직접적으로 그 사람에게 우리의 한을 풀어놓는 것은 지혜로운 일도 아니고 유익하지도 않습니다.
백해 무익한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이를 도고하면 놀라운 평안이 임합니다.
자유가 임합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미움의 포로가 될 필요가 없어집니다.
하나님이 이를 다루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마음에 가득한 한을 품고 살면
그는 그의 미움을 그릇된 대상을 향하여 폭발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 때에 그런 대상은 대리 복수의 희생물이 됩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과 직장은 이런 피해자들의 보이지 않는 상처의 신음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이런 보복의 악순환으로 안식과 평화를 외면한 전쟁터만 확산되고 있습니다.

원수갚는 기도는 바람직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필요한 기도입니다.
이 기도후에 우리의 마음은 미움의 감옥에서 놓여나 자유의 날개를 달고 보좌 앞으로 오릅니다.
이제 비로소 우리는 보좌앞에 나아가 우리 자신들을 축복해 달라고 기도할 마음의 여유를 얻습니다.
저주의 한과 주술에서 놓임받은 우리는 자신과 세상을 축복하며 축복의 도구로 쓰임받게 됩니다.

기도
주님, 누군가를 저주하고 싶어질 때
주님앞에 나아와 그렇게 기도할수 있는 부끄러운 용기를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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