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부모 사랑

장봉생 목사(서울 서대문교회) | 2012.10.26 18:26:5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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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장로님 발인예배 순서에 따님의 송별사가 있었다. “아버지, 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 이젠 천국에서 좀 쉬세요.” 모두들 눈물을 흘렸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남다르다는 점에서 더 애틋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 부모가 되어보니 그 수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

어버이날과 어버이주일을 보내면서 ‘부모 사랑’을 더 묵상하게 되었다. 혼자되어 교회 섬기는 재미로 살아가시는 어머니와 곧 목회 은퇴를 앞두신 장인 장모님을 가까이 뵈면서 갖는 생각이다. 부모 사랑은 하나님 사랑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풍성하게 공감되는 현장이 바로 부모 사랑이다.

우리 교회에서는 어버이주일 예배에서 작은 선물을 드렸고, 이후 경로잔치를 열어 정성껏 모시려고 한다. 부모 되었다는 것 하나로도 그 수고는 존중되어 마땅하다. 생명을 낳고, 생명을 키우는 것이 그냥 되겠는가. 하물며 평생토록 부모 사랑의 짐을 지고 사신 어르신들은 더 존경받아 마땅하다. 물론 젊은 부모들의 그 수고에도 격려를 보낸다. 이 땅의 모든 부모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서.

장봉생 목사(서울 서대문교회)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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