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어느 의사와 소년의 아버지

김용호 | 2019.01.30 16:27:1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어느 의사와 소년의 아버지

한 의사가 수술을 해야 한다는 긴급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들어와 수술 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로 가고 있었다

의사는 병원 복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한 소년의 아버지를 만났다.

의사를 보자 마자 그는 소리를 질렀다

"오는데 하루종일 걸리나요?
내 아들이 곧 죽게 생겼는데 당신은 의사로서 책임 의식도 없나요.?"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그를 달랬다.
"죄송합니다.
제가 밖에 있다가 전화를 받자 마자 달려 왔습니다만
수술을 시작할 수 있도록 조금만 진정해 주세요 아버님"

"진정 하라고? 만약 당신 아들이라면 진정할 수 있겠어?
내 아들이 죽게되면 당신이 책임을 지게 될 거야."

의사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분명 신의 가호가 있을 겁니다."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편안하게 말하는구만"

몇 시간의 수술이 끝나고 의사는 밝은 표정으로 나왔다.
"다행이 수술이 잘 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겁니다.
더 궁금한 게 있으면 간호사에게 물어보세요."

그 말을 남기고 의사는 급히 밖으로 달려나갔다.
"저 의사는 왜 저렇게 거만한거요.
내 아들의 상태를 묻기 위해 몇 분도 기다릴 순 없는 건지?"

수술실에서 나오는 간호사에게 하소연했다.
간호사가 눈물은 글썽이며 말했다.

"의사 선생님의 아드님이 어제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장례 중 전화를 받고 급히 들어오신 겁니다.
아드님의 목숨을 살리고 이제 장례를 마무리하시려고
가시는 거예요."

출처 : 감동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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