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기도와 찬양의 쉼터

김학규 | 2015.02.12 17:58:1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기도와 찬양의 쉼터


눈을 감고 푸른 풀밭과 맑은 시냇가를 상상해보면, 마음도 절로 평안해진다.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곳에 있는 초원을 머릿속에 떠올려보면 답답했던 가슴까지도 시원해진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고 광활한 푸른 초원을 가슴에 담으면 스트레스도 단 번에 삭제되는 것 같은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외국여행을 가서, 그런 아름다고 여유로운 삶을  즐긴다는 건 의외로 쉽지 않을 것 같다. 시간도 없고 돈도 부족하니까, 모두 그림의 떡이 되고 만다.


반면에 은퇴를 한 사람들은 다르다. 남는 게 시간이고 쉬는 게 일이다. 게다가 젊었을 때 열심히 돈을 번 사람들은 은퇴 후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이왕이면 노부부가 함께 호주나 뉴질랜드로 여행을 가서 맑은 공기를 맛보고 푸른 초원과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지나온 삶들을 더듬어보며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면, 그건 상상만해도 큰 은혜가 된다. 그처럼 여유롭고 멋진 삶을 노년에 즐기려면, 젊었을 때 시간을 헛되게 낭비하지 말고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윗은 자신을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에서 쉬고 있는 어린 양이라고 여겼다. 하나님은 정성껏 양을 관리하는 선한 목자이시고, 자신은 돌봄을 받는 어린 양이라고 여겼다. 목자와 양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과 다윗의 모습을 그려봤던 것이다. 어린 시절 목동으로 살았던 다윗은 양들을 지키기 위하여 지팡이와 막대기와 물매돌을 가지고 다녔다. 악한 들짐승들이 나타나면, 다윗은 물매돌을 던지고 막대기를 휘두르며 양들을 지키기 위하여 생명을 걸고 싸워야만 했다. 그런 까닭에 선한 목자가 양들에게는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를 뼈저리게 실감할수 있었던 인물이 다윗이었다.


다윗이 말하는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는 은혜와 감사와 기쁨과 행복의 자리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곳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속에 임하게 되는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는 자비로운 하나님의 손길이고, 무한한 사랑이 샘솟는 기도와 찬양의 쉼터이기도 하다.  


김학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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