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신령한 것을 사모하는 교회

조동천 목사 | 2010.05.06 23:05:2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릭 워렌 목사가 “마틴 루터의 1차 종교개혁의 주제가 믿음(belief)이었다면 이제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의 교회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2차 종교개혁의 주제는 삶(behavior)이라 믿는다.”라고 했습니다. 바르게 믿는 것이 중세 캐톨릭 교회가 부패하면서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의 종교개혁이었다면 오늘날 21세기 교회들의 과제는 바르게 사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예전에는 교회들도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을 이원론적으로 구별하여서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영혼구원만 강조하고 진보주의 진영에서는 사회변혁을 강조했었는데 21세기를 들어오면서 복음주의 진영에서 이제는 이 모두를 아우르는 참으로 건강한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교계도 진보적인 교회를 좌파(left wing)로 보수적인 교회를 우파(right wing)로 가르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모두 “오른 쪽 날개도 왼쪽 날개도 아닌 통닭 전체”가 되려는 건강한 몸부림을 하고 있습니다.

 

순례자’(Sojourner) 잡지의 발행인 짐 왈리스가 작년 7월 “왜 보수주의자들은 틀렸고 진보주의자들은 아직도 핵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했습니다. 그 발표의 핵심은 보수주의자들은 예수님을 교회 울타리에 가두어 두었고 진보주의자들은 사회구원 한다고 그러다가 사회구원도 개인구원도 모두 못하고 말았다고 아픈 평가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제안은 진보주의자들은 다시 예수를 그 중심에 모셔야 하고 보수주의자들은 예수를 교회의 구세주가 아니라 세상의 구세주로 인정해 드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진보이건 보수이건 중심에 예수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흥(Revival)에는 회복(Renewal, 갱신)이 따릅니다. 교회는 교회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고 성도는 성도의 본분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이것을 성령의 능력을 받아 예수의 증인되는 것(1:8)이라 했습니다. 예수의 증인되어 어두운 세상 빛으로 밝히고 아픈 사람들 치유하고 지극히 자들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따라 구하고 신령한 것을 사모하라”(Make love your aim. Earnestly desire the spiritual gifts. 고전 14:1)로 정했습니다. 고린도교회가 참 골치 아픈 교회였습니다. 파당지음과 교만이 가득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종교적 전통의 우월감, 성령파들은 영적 교만, 자유주의자들은 윤리도덕적으로 문란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일부는 세상 지식을 자랑하면서 예수님 말씀 순종하는 것을 우습게 여겼습니다. 이런 교회를 향해 바울은 외친 것입니다. “사랑을 따라 구하라 신령한 것을 사모하라.”

 

요한 웨슬레는 성경말씀(Bible)을 중심으로 교회의 전통(Tradition)을 존중하며 신앙의 체험(Experience)을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성(Reason)을 가지고 신앙생활 해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 바울이 말한 것 처럼 예수님 사랑이 우리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의 근본이 되어야 하고 인간의 지식과 경험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축소하면 안되고 더욱 신령한 것을 사모하는 교회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회복될 때 진정한 하나님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조동천 목사  미국생활 설교 예화집<우리동네 가나안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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