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할머니는 세상에서 말을 가장 예쁘게 하는 사람이에요!

물맷돌 | 2023.11.05 21:11:0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37.jpg[아침편지3472] 2023년 9월 6일 수요일

 
“할머니는 세상에서 말을 가장 예쁘게 하는 사람이에요!”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9월 6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101세 의사가 말하는 ‘두뇌 건강법 비결 3가지’ 중, 그 두 번째는 ‘인간관계를 유지한다.’입니다. 의사 터커는 ‘강한 인간관계가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제는 친한 친구, 가족, 동료 중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다행히, 아직 젊은 동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세상에서 말을 가장 예쁘게 하는 사람이에요!” 저의 10살 아들은 대구에 계신 할머니를 일 년에 겨우 두 번 남짓 볼 뿐이지만,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던 무렵부터 이미, 낯가림 없이 덥석 안길 만큼, 대구 할머니를 좋아합니다. 할머니와의 즐거운 영상통화를 마친 후, 저는 아들이 한 말로 인하여 순간 3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작가가 꿈이었던 어머니는 묘한 재주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기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자신을 따르게 하는 기술이었습니다. ‘왜, 어머니와 대화한 사람은 반대를 심하게 하지 않고, 또 다음에 찾아오게 되는가?’ 그 매력에, 정작 세무사였던 아버지의 거래처 사람들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버지의 가문은 나름 양반 집안임을 강조했지만, 오랜 가난으로 인해서 집안이 몰락한 지 오래였습니다. 그런 집의 며느리로 들어와 ‘자식 셋을 모두 서울에 있는 대학에 보냈다’는 것만으로는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아버지의 집안사람들은 어머니를 좋아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에 찾아온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막내며느리를 찾으면서 ‘고생했다’고 말해주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비밀을 오랫동안 궁금해했는데, 어이없게도 그 답은 아이를 키우면서 읽게 된 육아서적에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안 된다’는 말보다는, 다른 것을 권유하거나, 혹은 제안하는 방식의 화제전환이 좋습니다.”
 
머리에 무언가 내려와 세게 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버지를 타이름과 동시에 야단치며 하시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말을 할 때, ‘안’ ‘못’과 같은 것은 사용해서는 안 돼요. 같은 말을 해도 부정적인 말을 넣어 하게 되면, 그 사람은 나한테 안 좋은 기분을 가지게 된다오.”
 
‘사람과의 만남’은, 제가 살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영업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어머니가 끼고 다녔던 제 머릿속에는, 말을 꺼낼 때마다 강한 유전과 세뇌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정문(否定文)을 넣지 않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이 나의 말을 얼마나 경청하고 있는지? 혹은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리고 그 중요한 깨달음은 ‘관찰과 배려’에서 시작합니다.(출처; 월간에세이, 정우철 / 회계사)
 
어떤 사람은 상대방이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사 부정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과는 대화를 한다는 그 자체가 피곤한 일입니다. 그런데, 글쓴이의 어머니는 ‘화술(話術)의 달인’이라 할 정도로, 주변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글쓴이는 그 비결을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읽게 된 육아서적에서 그 비결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요컨대, 그 비결이란, “아이에게 ‘안 된다’는 말보다는, 다른 것을 권유하거나, 혹은 제안하는 방식의 화제전환이 좋습니다.”라는, ‘아이와의 올바른 대화법’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화술에 있어서는 낙제생’이었습니다. 제 머릿속엔 늘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 입에서 나오는 말 또한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주 늦게서야 깨닫게 된 것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던지 ‘우선, 상대방 의견에 긍정부터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내 생각은 상대방의 표정을 읽으면서 드러내야 합니다. 하지만, 나의 첫 마디에 얼굴을 찡그리거나 표정이 어두워지면, 내 의견을 일단 접어두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말해도 헛수고가 될 게 틀림없기 때문입니다.(물맷돌)
 
[그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용감한 청년입니다. 그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말도 잘하고, 용모도 잘생겼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입니다.(삼상16:18하, 현대어)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눅4:32,쉬운성경) ‘아볼로’라는 유대사람이 에베소에 왔다. 그는 말을 잘하고 성경에 능통한 사람이었다.(행18:24,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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