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끔찍한 역사의 반복

김종구 목사 | 2023.11.07 11:41:5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0230830.jpg

[겨자씨] 끔찍한 역사의 반복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58분. 규모 7.9의 강진이 일본의 중심지 도쿄와 관동 일대를 강타합니다. 이 관동대지진은 일본이 메이지유신 후 근대사회로 진입한 뒤 일어난 최악의 재난이었습니다. 지진은 화재로 이어졌고 수많은 이재민과 사상자가 발생했고, 도쿄 일대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조선인들이 도쿄를 점령하려고 폭동과 방화, 심지어 우물에 독을 타서 일본인들을 죽이려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유언비어는 일본 정부와 경찰의 방조하에 신속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상해 임시정부의 기간지인 ‘독립신문’은 조선인들이 폭동 주범으로 몰려 지진 발생 하루 뒤인 9월 2일부터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6600명 이상 학살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사회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조선인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입니다.

꼭 100년 뒤인 2023년 8월 24일 오후 1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발생한 핵 오염수를 인류의 우물인 태평양에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범죄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겨자씨/국민일보>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