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투기(妬忌)의 악마성

풍성한 삶 | 2023.11.10 10:11:4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d1437.gif투기(妬忌)의 악마성 

 
오스카 와일드의 「투기의 악마성」 에 관한 글이 있습니다. 어느 날, 마귀의 졸개들이 사막을 지나다가 성자가 되기 위해 길을 가는 순례자에게 접근했습니다. 졸개들은 그의 발걸음을 돌리려고 온갖 방법으로 유혹했지만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그 사정을 마귀에게 보고하자 마귀는 그 부하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면서 길을 가는 순례자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그의 귀에 몇 마디를 속삭이자 순례자는 갑자기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가던 발걸음을 황급히 돌렸습니다. 
그것을 본 부하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하여 묻자 마귀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 간단하지, 나는 순례자에게 너의 동생이 방금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가 되었다고 말해주었지." 그리고 마귀는 졸개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들은 투기하게만 만들어 놓으면 손쉽게 우리 손에 들어올 수 있게 돼." 
가인은 시기와 분노에 사로잡혀 동생 아벨을 살해한 최초의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풍성한 삶QT>2023.2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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