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어른의 격려

이주연 목사 | 2018.09.12 19:11:0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729.jpg
핸드폰이 진동을 하기에 보니 
아흔 중반이신 원로 목사님 성함이 떴습니다. 
나는 그간 문안도 드리지 못했구나
하는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면목이 없어 전화를 받아야 하나
일순간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니
용기를 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아니라
사모님이셨습니다.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혹시 무슨 변고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밝은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순식간 들었습니다.
“이 목사님, 물어볼 게 있어요.
CGN TV 방송 설교 좋아요.
그거 매주 금요일 이 시간에 방송되는 거예요?
우리 목사님과 내가 계속 들으려고….”


계속 칭찬의 말씀을 더하셔서
민망하기 짝이없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도
우리 내외 혼인식 주례와
큰 딸아이 주례까지 서주신 어른이신데
그간 인사도 못하고 지내는 것이 송구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큰 깨달음과 사랑에 감사하였습니다. 
“어른들의 격려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
그 얼마나 덕스러운 것인가!”
<이주연>


*오늘의 단상*
헛된 사랑이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사랑은 결코 낭비되는 법이 없습니다. <롱펠로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