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표현 불가능한 것으로부터의 출발

이주연 목사 | 2018.06.19 23:49:4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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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불가능한 것으로부터의 출발


유대의 신비가 아브라함 요수아 헷셀의 글을 읽으며
오랜만에 쏟아지는 별빛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모르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
아는 것에 대한 깨달음보다 먼저다.


지식의 나무는 신비라는 토양에서 자란다.
우리의 생각하는 머리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개념도, 언어도, 이름들도 아니다.
이름을 붙일 수 없고
표현할 수 없는 '존재' 그것이다.


표현 불가능한 것에 대한 깨달음,
바로 여기에서부터 우리의 탐구는 시작되어야 한다.
알려진 것들의 약속에 현혹된 철학자들은
흔히 고도의 이해할 수 없는 보물들을
시인이나 신비가들에게 넘겨주고 만다.


표현 불가능한 것에 대한 감지 없이는
형이상학적인 문제도 없거니와
존재를 존재로, 가치를 가치로 보는 깨달음도 없다.


이성의 탐색은
알 수 있는 것들의 해변에서 끝난다.
그 너머의 광대한 영역은
오직 표현 불가능한 것에 대한 감지만이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다.
그것만이 경험과 이해로부터
멀리 떨어진 그곳으로 가는 길을 안다.
<아브라함 요수아 헷셀>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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