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서울역전 밀짚모자 친구들

이주연 목사 | 2018.05.16 23:22:1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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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전 밀짚모자 친구들


서울역전 밀짚모자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노숙하는 형제들과 함께 밀짚모자를 쓰고
서울역전을 한 달에 한번 청소하는 것입니다.


산마루해맞이공동체의 지침은
“스스로 일어나게 스스로 자립한다”는 것이기에
서울역전도 한 달에 한번이라도 우리가
스스로 치우자는 것입니다. 


석달째가 되니 나무 밑 화단 등에는
치울 쓰레기가 현저하게 줄어 들었습니다.


오늘은 온다는 비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셨습니다.


날이 추워지니 눈에 띄지 않는 형제들이 있었으나
교수님과 청년들이 7-8명 참여했습니다.


교수나 청년들에게 노숙인들과 함께 서울역전에서 청소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될 수 있을까? 무슨 배움이 될 수 있을까?


더러운 것 치우는 일이 결국엔
싱거운 일로 끝이 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그 구차하고 단순한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 소외되고 
버려진 이들과 함께하는 영역이 남아 있을 때에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엄함을 지키게 되는
여지가 유지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며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양심을 지키게 되는
은총을 입게 할 것입니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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