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책
서울에서 목회를 하셨던 분이 자신의 삼촌 이야기를 책에 썼는데, 이 삼촌은 연세 대학교 의대의 전신인 세브란스의대 2회 졸업생이었습니다. 의사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92세까지 장수하다가 하나님 품으로 떠나셨다고 합니다.
이 분은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소장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팔순이 지난 삼촌에게 인사를 갔을 때 그 많던 책이 하나도 없이 사라진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오직 성경 한 권만 놓여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촌에게 물었습니다.
"삼촌, 그 많던 책은 다 어디다 치우셨습니까?" 그랬더니 "아, 나는 이제 그런 것은 필요 없다. 신문도 필요 없다. 이것만 필요하다"하면서 성경책을 가리켰습니다. 죽음 앞에 선 그분을 위로하고, 부활의 소망을 준 것은 오직 성경뿐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임마누엘 칸트는 "성경 한 구절이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 전체를 합한 것보다 더 큰 위로를 내게 주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풍성한 삶QT>2023.1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