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존 낙스

최한주 목사 | 2017.11.16 14:21:2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존 낙스(John Knox: 1513-1572) 는 ‘영국의 종교개혁 지도자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장로교회의 출발이기도 한 그는 “스코틀랜드 민족을 내게 주옵소서. 아니면 내게 죽음을 주옵소서."라는 유명한 기도문을 남겼다. 토마스 카알라일은 “스코틀랜드와 세계 인류는 스코틀랜드인인 존 낙스에게 빚지고 있다”고 했을 정도로 종교개혁에 끼친 영향은 컸다.

  한 번은 존 낙스가 왕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악행을 저질렀다고 설교했다. 그 때문에 그는 왕 앞에 끌려갔다. 왕이 그에게 추궁했다. "너는 너 자신이 지껄인 것들을 아직도 철회하지 않겠는가?" 그러자 낙스가 당당하게 대답했다. "저의 마음이 그것을 생각했다. 저의 입이 그렇게 말했고 저의 손이 그렇게 썼습니다. 이것으로도 모자란다면 저는 하나님의 은총을 힘입어 피로 그것을 증거 하겠습니다"라고.

   그는 운명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유언은 남겼다.

  「하나님께서 나의 입을 통해 말씀하시기를 원하시거니와, 나는 사람들에게 명백하고 순수하게 그의 진리를 보여 주는데 조금도 비겁하지 않았다. 나는 이를 오염시키지 않았으며, 속이지도 않았고, 없는 것을 상품으로 만들어 내지도 않았다. 단지 내게 주신 은혜의 능력 안에서 그의 진리를 공정하게 분담하여 가르치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화스런 복음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전하였다. 거만한 자들의 오만을 꺾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거스리는 그들의 반란을 폭로하였다. 또 스스로의 죄악을 깨달아 괴로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양심을 불러일으키며, 예수 그리스도를 소리 높여 선포하였으니, 믿는 이들의 가슴 속에 그분의 죽음의 능력과 부활의 장엄하신 역사를 선포하였다. 이는 오늘 이 시간까지 하나님 앞에서 나의 양심 속에 오직 한 가지 간증이니, 세상이 나를 향해 분노를 품은들 무슨 상관이랴!」

   그는 교회의 직분을 맡은 이들에게 남긴 글에서 “하나님과 그분의 거룩한 천사들 앞에서 감히 고백하노니, 나는 하나님 말씀을 인용하여 개인적 이익을 취한 일이 없으며, 인간을 기쁘게 하고자 노력한 일도 없고, 나 개인의 정욕 혹은 다른 이들의 정욕을 만족시킨 일도 없으며, 단지 내게 허락하신 은사를 성실하게 사용하여 내가 감독한 교회의 덕을 세우려고 노력하였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자식들 앞에서 이와같이 담대한 고백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의 삶은 언제나 당당하였고 진리를 위해서는 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었다. 개혁은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자신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때 비로소 개혁을 부르짖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존 낙스는 진정한 종교개혁자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믿음이 선진들로 말미암아 이어진 신앙의 유산을 오늘날 우리가 후손들에게 이어줘야 할 책임이 있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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