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태풍 재난 속에 감추어진 인도하심

이주연 | 2011.09.06 15:46: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삶은 사람이 계획한 대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결과가

반드시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사랑의 농장에서 자활을 위하여 함께 일하는 노숙인 형제들에게

올 가을 농사는 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6000포기의 배추(무농약 유기농 고랭지)

1500개 정도의 무 수확을 바라며 모종을 하고 씨를 뿌렸습니다.   

 

물론 사랑의 농장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곳은 아닙니다.

수도원적인 분위기 속에서 노동을 함께 함으로써

마음의 치유와 용기를 얻고 영육간의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한번 인생을 값지게 살아보려는 데 근본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올해 작물재배를 통하여 얻은 수입은

투입된 자활 지원금(노동에 대한 수당)

농사 비용 대비 15%가 못 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 농사를 통해서는 지출 대비

40% 정도의 수입이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계속 되는 비와 태풍으로

농장의 피해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장기적으로는 좋은 농장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음을 오늘 알았습니다.

그 동안 농장을 둘러싼 언덕배기 위에 치솟은 아카시아로

일조량이 부족하여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큰 나무들이 대다수 쓰러지는 바람에

일조량이 크게 늘어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때에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노숙인 형제들을 보면서

그 분들의 자립을 위하여 더 큰 농지를 빌리면 자립 자활할 분들이라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돕겠다고 나타난 최종응 김영철 형제님과

3명의 경복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으로 감사하였습니다. <>

 

*사진-사랑의 농장 피해 복구 노력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16:9>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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