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하마에 대한 교훈

최한주 목사 | 2017.06.02 23:56:1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하마에 대한 교훈


욥기에 하마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하나님이 지으신 짐승 중에 하마는 단연 최고의 힘을 가졌다. 허리에서 나오는 힘은 대단하고 배의 힘줄은 강인하여 당할 자가 없다. 요단강이 범람할지라도 그 힘찬 물살을 가르고 하마는 요동치며 다닌다. 이 하마가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무서운 적이 없다. 그래서 “그것이 정신을 차리고 있을 때 누가 능히 잡을 수 있겠으며 갈고리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욥40:24)”라고 하였다. 하마가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어느 무엇으로도 다스릴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힘 센 하마라 할지라도 잠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가 비록 최고의 힘을 가졌고 다른 짐승이 갖지 않은 무서운 치아와 완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잠들어 버리면 아무 보잘 것 없는 육체의 덩어리일 뿐이다. 잠들면 경주에서 토끼가 거북이에게 패하듯이 잠들면 하마도 아무것도 아니다. 육체의 이치가 그러하듯 영적인 이치도 마찬가지다.


그리스도인은 존귀한 백성들이다. 하나님이 “땅위 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에게 있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그 사람을 지으셔서 세상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다.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하셨듯이 그 백성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주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어떤 시험이나 유혹이라도 넉넉히 이길 수 있다.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잠들어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단지 육체일 뿐이다. 아무리 존귀한 은사를 가졌다 하더라도 아무 가치가 없다. 삼손이 그러했다. 그는 남달리 큰 은사를 받은 사사였다. 그러나 나실인의 비밀을 잃어버리고 여인의 품에서 잠든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의 힘이 역사하시는 사사가 아니었다. 아무런 힘도 없는 육체였을 뿐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잠자는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가 한 시 동안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더냐?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하셨다. 배 밑에서 잠든 요나를 향하여 “자는 자여 어찜이뇨 일어나 네 하나님께 구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베드로는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인이 깨어 있으면 이 세상에 어떤 사탄의 유혹이나 시련도 넉넉히 극복한다.


영적으로 깨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가?

2015년 한 해가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반환점을 지났다. 얼마 있지 않으면 2015년의 끝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반환점을 지났다고 해도 영적으로 잠들어 있으면 아무 가치 없이 세월만 보내는 자가 된다. 주변의 환경이 변하였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변해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을 때 역사가 있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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