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출발 6시 10분

이주연 목사 | 2015.10.05 07:52:2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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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설악 기행1


2014년 8월 4일
석달 전부터 약 100개 항의 매뉴얼에 따라 준비한
“제4 차 나의 버킷리스트를 찾아 떠나는 설악 여행”을 출발하는 아침이다. 


새벽 5시 30분에 부푼 가슴으로
산마루청년아카데미(산청) 멤버들이 산마루교회로 모여들었다.
대부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상기된 얼굴이지만, 졸린 얼굴들도 섞여 있다.
장로님과 몇몇 학부모들도 오셨다.
지방에서 온 학생과 집이 먼 학생들은 교회에서 잠을 잤다.


5시 40분에 출발 기도회를 하고,
조별로 공동의 짐을 대형관광버스에 옮겨 실었다.
출발이 10분 지연되어 6시 10분에 버스는 출발하였다.


나는 이 같은 사실을 표정으로 짚고 넘어갔지만,
3박 4일 동안 설악을 넘기 위하여
가져갈 물건과 확인할 것들을 생각하면 양호한 결과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이번에는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중고생과 청년까지
함께 떠나는 길임을 생각하면
사전 준비 모임에서 팀워크가 얼마간 갖춰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산청의 규칙 중에 규칙은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자신을 지키는 것이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고, 
공동체를 세우는 기초이다.


산청의 표어는 “깨어서 예비하라!’이다.
이는 예수께서 종말을 염두에 두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삶의 종말론적 최후 선택받음과 구원과 승리는 “깨어서 예비하는 자”의 것이다.


하루씩 깨어서 예비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인생의 최후 승리는 깨어서 언제든
주를 맞이할 수 있는 삶을 살아내는 이에게 주어진다.


이를 성취하기 위하여 산청은 늘 깨어서 예비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흐르는 시간과 함께
그 정신이 차츰 삶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리고 일상의 약속을 10분 먼저 이행토록 한다.
“10분 먼저”는 깨어서 예비하는 삶의 실천 방안이다.


시간에 제약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삶의 여유를 찾고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며
인생에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큰 것 따로 없다.
그 비밀의 길이 바로 “10분 먼저”이다.


나태하거나 미리 대비하지 못하는 이는
결코 여유 있는 인생을 살지 못한다.
다른 이들을 도우며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
이를 위한 시작이 10분 먼저이다. 


젊은 날부터 내가 이렇게 하였다면 내 인생 어찌 되었을까
지금은 나의 시계도 10분을 앞서 가게 하고 있다.


이는 나를 시간에 얽매고 쫓기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하여 그리하는 것이다!


* 오늘의 단상 *  
가열차게 치열하게 살되,
온유와 겸손을 잃지 마십시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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