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지금은 원칙을 어겨도 괜찮습니다.

물맷돌 | 2017.03.17 19:52:1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1444]2017년 3월 11일 (Tel.010-3234-3038)


지금은 원칙을 어겨도 괜찮습니다.


샬롬! 항상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그동안 제가 사용하던 의자는 발이 여섯 개입니다. 그런데, 그 중의 하나가 망가졌습니다. 여섯 개 중의 하나가 망가졌건만, 의자는 아예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다섯 개는 멀쩡한데도 망가진 하나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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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원칙을 좋아하는 감사(監事)가 ‘도담병원’에 감사(監査)나왔다가 ‘김사부’에게 수술자격 정지를 선언했습니다. 마침 그때, 인근 도로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응급환자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방금 수술자격 정지를 당한 ‘김사부’가 없으면, 그 환자들 대부분 다 죽게 될 상황입니다. 그래도 원칙을 좋아하는 그 감사(監事)는 고집스레 ‘김사부’를 막았습니다. 아, 그러나 그때, 그 환자들 중의 한 아이가 바로 자기 아이라는 걸 알고는, 감사는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감사는 자기 아이가 죽게 되었는데도 계속 원칙을 말하고, 그의 아내는 기가 막혀 남편을 빤히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김사부’가 말했습니다. “지금은 원칙을 어겨도 괜찮습니다. 사람을 살려야 하니까.”(출처: 빛과 소금)

하나님 이외의 그 무엇도 절대시(絶對視)하면 ‘우상’이라고 했습니다. 전도와 기도가 중요하나, 그렇다고 그것을 절대화할 경우, 그것 또한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련만, 감사(監事)는 ‘생명’보다 ‘원리원칙’을 우위에 두는 어리석음을 범했던 겁니다. 모세율법은 ‘안식일을 범하면 죽이라’고 했지만, 예수님은 “안식일이라도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하셨습니다. 고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원칙을 어겨도 괜찮다’는 ‘김사부’의 말은 합당합니다.(물맷돌)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남을 해치는 것이 옳으냐?,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막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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