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주기도문 암송

최한주 목사 | 2016.12.22 23:52:5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주기도문 암송


미국의 한 공립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가 준비해 온 공식적으로 허락된 연설문을 찢어버리고 주기도문을 암송했다. 주기도문을 암송한 것은 평범한 신앙인들의 모습이지만 학교행사에서 주기도문을 암송하지 못하게 한 교칙을 위반하면서 주기도문을 암송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학생은 현지 크리스천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1일 사우스케롤라이나주 피켄스 카운티의 리버티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고별사를 하러 연단에 선 로이 코스트너 4세는 학교의 승인을 받은 연설문을 찢어버리고 “어렸을 때부터 나를 하나님께 인도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말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다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라며 주기도문을 암송하기 시작하였다. 주기도문을 금지한 교칙에 항의한 것이다. 졸업식에 참석한 동기들은 환호성과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코스트너 뒤에 앉아 있던 교장의 얼굴이 굳어졌다.

리버티 고교를 비롯한 피켄스 카운티 학군의 공립 고등학교들은 ‘종교로 부터의 자유 재단’이란 단체의 압력으로 지난 학기부터 공식 행사에 기도를 금지했다. 종교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는 이유였다. 코스트너는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기도를 몰아낸 것은 내가 겪은 최악의 일이었다. 난 하나님을 옹호하고 싶어서 주기도문을 암송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 측은 “매우 공격적이고 버릇없는 행동”이라며 분노하며 학교당국에 조철ㄹ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코스터너의 이런 행동이 “자신의 믿음을 당당하게 드러낸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대다수의 주민들 역시 그를 칭찬하였다. 피켄스 카운티 교육당국 관계자들도 “코스터너는 이미 졸업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코스터너를 문책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주기도문은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다 암송할 수 있는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평상시에 잘 할 수 있는 신앙고백과 같은 주기도문이지만 핍박의 현장에서, 고백하므로 손해가 되고 아픔이 오는 현장에서도 숨기지 않고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스터너 군이 행한 주기도문 암송은 대단히 큰 신앙의 용기 있는 행동이다. 나아가서 많은 성도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뿌듯하게 하는 행위였다. 이와 같이 세상의 잘못된 관행에 항거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많이 일어나야 한다. 코스터너 군 에게 박수를 보낸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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