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코넬리어스의 감사하는 마음

최한주 목사 | 2016.11.24 22:32:0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코넬리어스의 감사하는 마음


소설가 코넬리어스 라이언(Cornelius Ryan)은 5년간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가 죽었다. 그가 투병할 동안 기록한 투병일지를 부인이 책으로 엮었는데, “가장 긴 밤(The Longest Night)”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그녀는 그 책에서 생전의 남편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하였다.

『남편은 아침마다 일어나면 똑같은 기도를 소리 내어 반복하였습니다. “하나님, 또 좋은 하루를 주심을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기도였습니다. 어느 날 나는 남편에게 무엇이 그토록 좋은 날이냐고 물었습니다. 남편이 자기가 암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은 날이 많지 않음을 자각하고 있었을 터인데 그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남편은 평소에 생각해주었던 것처럼 새 날을 맞이하는 기쁨을 다섯 가지로 거침없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말하는 다섯 가지 감사의 이유는…….

첫째 / 아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 병들어 눕기 전에 마지막 작품 “가장 길었던 날”을 탈고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넷째 / 병과 싸울 의지의 힘을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 주님이 언제나 나의 가까운 곳에 계신 것을 알기 때입니다.』

코넬리어스 라이언이 감사한 내용은 가장 평범한 것이다.

그의 감사가 무슨 위대한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다. 위대한 무엇을 받았기 때문도 아니다. 그의 감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극히 평범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셨듯이 가장 작은 것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큰 것에도 감사하게 된다. 반대로 작은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자는 커서도 감사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불행 속에서 감사하는 그의 마음이 참 귀하다.

코넬리어스 라이언의 감사는 현재 환경 속에서 감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사할 수 있는 환경에 있으면서도 감사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주어진 환경 속에서 감사하지 않고 앞으로 이루어주실 것을 감사하겠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좋은 환경과 여건이 갖춰져도 감사하지 못한다.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지 않고 또 다른 무엇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다.

어떤 상황 속에서 무슨 내용을 가지고 감사하느냐가 중요하다. 추수감사절이 다가온다. 주님이 나에게 주신 자연은총으로 말미암아 진정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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