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어느 목사님의 회개

이정수 목사 | 2009.10.24 10:02:2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고전예화 157. 어느 목사님의 회개

그 목사님은 참 훌륭한 분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전도하고, 상담하고, 심방하고, 성실히 교회를 돌보았습니다.  그리하여 교세가 그 목사님 오시기 전보다 대 여섯 배나 부흥되었습니다.  모든 교인들이 그 목사님을 진심으로 따르고 기뻐하였습니다.

그 목사님은 특별히 봄, 가을로 큰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크게 도왔습니다.  그 교회의 바자회는 우리 교계에서는 누구나 알아 줄 정도로 알차고 유명한 바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생사가 걸린 큰 병에 걸렸습니다.  그 목사님은 위독한 병석에 누워 깊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자신의 삶과 목회를 돌아보면서 기도하였습니다.  이렇게 진정한 기도를 드리는 중 하루는 세미한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봐, 김 목사. 네가 새벽부터 밤까지 내 교회를 돌보느라고 수고 많았는데 그 수고가 과연 나를 위한 것이었나? 아니면 네가 큰 교회 만들어서 남들 앞에 보란 듯이 뻐기고 싶어서 그렇게 했나?  그 목사님이 가만히 돌아보니 주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목회였습니다.  그 목사님은 크게 회개하였습니다.

이 봐, 김목사. 네가 바자회 열어 불우 이웃을 도운 거, 그거 정말 불우 이웃을 위하여 한 거야? 아니면 너 유명해 지려고 한 거야? 그 목사님이 가만히 돌아보니 그것도 불우 이웃이 못 견디게 불쌍해서 한 일이라기보다 자기 이름 내려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이 봐, 김목사. 그러면 네가 나를 위하여 한 것이 무어 있는가? 그 목사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주님을 위하여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주님, 그래도 제가 주님 앞에 기도 드린 일은 있지 않습니까?

이 봐, 김목사.  맞어.  네가 한 일 중 가장 귀한 일은 목회도 아니고, 바자회도 아니고, 네가 내 앞에 엎드려 <기도>한 일이야.

그 목사님은 문병 온 후배 목사에게 이봐,  이목사. 다른 거 말고 그저 기도 많이 하는 목사 되도록 해, 알았지!. 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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