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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7.12 20:35:0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31.jpg[아침편지3402] 2023년 6월 16일 금요일

 
“괜찮아요. 댁까지 안녕히 가세요!”
 
샬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6월 16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갑자기 체중이 늘어났다면 점검해볼 11가지’ 그 일곱 번째는, ‘운동 후 식사’가 그 원인이랍니다. 운동을 한 직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만 먹어도 효율적으로 쓰이고, 지방축적도 잘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운동 후엔 식사를 금해야겠지요!
 
밤 10시, 제가 탄 버스가 한 휴게소에 정차했습니다. 보슬비를 맞으며 화장실에 갔다가 물 한 병 사서 돌아오니, 버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움을 청할 데가 없어서 휴게소에서 식권을 판매하는 직원을 붙들었습니다. “어쩌죠? 버스가 저를 두고 출발했어요.” 직원은 출발지와 출발 시간, 그리고 도착지를 묻더니, 버스터미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버스기사의 연락처를 알아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초조해하던 찰나, 세 번 만에 통화가 연결되었습니다. “기사님, 휴게소에서 승객 한 분을 깜빡하고 가셨어요.”
 
수화기 너머로 놀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미 버스가 출발한 지 20분 정도 지난 무렵이었습니다. 기사는 ‘정안 나들목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다른 차를 타고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늦은 시간에, 누가 거기까지 태워다줄 수 있을지?’ 난감했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 있는 저와는 달리, 직원은 식사 중인 다른 버스기사에게 다가갔습니다. 대충 사정을 설명하자, 그는 제가 탔던 버스회사를 묻더니, ‘자기는 그 회사소속이 아니라 태워줄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다른 버스기사를 따라나섰습니다. 저도 직원을 따라갔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태워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직원은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면서 제가 버스에 올라타는 것까지 지켜봐주었습니다.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나중에 사례할게요! 이름 좀 알려주세요!” “괜찮아요. 댁까지 안녕히 가세요!” 직원은 그 말을 남기고 식당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약속한 곳에 다다르자, 비상등을 켠 버스가 보였습니다. 태워준 기사에게 ‘고맙다!’고 말한 후,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저를 놓고 간 기사는 출입문 밖에 서서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 휴게소 직원을 생각했습니다. 자기 일이 아닌데도 ‘늦은 밤 낯선 곳에서 당황하고 있는 나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서서 비를 맞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날 이후, 광주에서 올라올 때면, ‘혹시나 그 직원이 있을까?’ 기대하면서 꼭 그 휴게소에 들릅니다. 아쉽게도 다시 마주친 적은 없지만, 지금도 그 직원의 친절과 배려를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마음뿐입니다.(출처; 좋은생각, 정수 / 경기 성남시)
 
제가 생각하건대, 세상에는 그 휴게소직원처럼 ‘뭐든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의외로 아주 많다’고 봅니다. 글쓴이는 ‘자기 일이 아닌데도, 늦은 밤 낯선 곳에서 당황하고 있는 자신을 위해서, 비를 맞으며 애쓰던 그 직원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이처럼 남을 위해서 헌신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 많은 까닭에 세상은 살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처럼 열심히 은혜를 베풀면서 살면, 언젠가는 우리 자신도 그런 도움을 받아서 곤란지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아무튼, 좀 더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먼저 앞장 서야 합니다.(물맷돌)
 
[나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이렇게 호소하였다. “나의 하나님, 나를 기억해주소서! 내가 동족을 위하여 행한 이 모든 일을 기억하시고, 내게 좋은 일을 베풀어주소서!”(느5:19,현대어) 만일 여러분이 성경이 기록되어 있는 대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입니다.(약2:8,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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