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하나님의 해독제

주서택 목사 (청주 주님의교회) | 2014.10.20 21:04:5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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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씨가 장탄식을 하며 힘들어 한다. 회사 동료들과 회식 후 귀가하는 길에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단다. 내리려다 술을 한잔 먹은 게 생각나고 차도 손상된 게 없을 듯해서 ‘무슨 일 있겠어’하는 생각에 와 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는 순간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상대방 차에 탄 자들이 병원에 입원해 박씨를 뺑소니로 고발한 것이다. 박씨는 그 길로 경찰서에 갔고 음주측정을 받았다. 차도 멀쩡하고 두 사람도 다친 곳은 없었으나 뺑소니는 분명했고 직장진급 문제도 걸려 있어 결국 2000만원에 합의했단다.
박씨 마음의 고통은 사건 종결 후부터 본격 시작됐다. 순간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써 작은 문제를 태산처럼 커지게 만든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그것을 악용한 상대방도 용서할 수 없었다. 박씨는 분노로 잠도 못 자고 밥맛도 사라져서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우리도 살다 보면 이런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땅을 칠 때가 많다. 문제는 땅만 파손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까지 망치는 것이다.
“죽겠어요. 계속 그 일만 생각나고 화가 나서 잠도 못 자고…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우리는 하나님의 해독제를 먹어야 한다. 그것은 ‘범사에 감사’라는 약이다(살전 5:18). 이 일도 하나님이 다스리고 사용하신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면 몸과 마음을 지킬 수 있고 협력하여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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