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의 행복

이주연 목사 | 2016.04.15 23:50: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120630예수와%20양1111.jpg

한 잘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아주 좋은 가정에서 태어났고,
자라면서 초중고 대학교까지 모범생이고 우등생이었습니다.
고시를 패스하고 젊은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외모까지 출중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믿음까지 좋았습니다.
혼인도 유능한 벤처 사업사업가와 연을 맺었습니다.
게다가 자녀마저 부모처럼 될 수 있는 길을 달렸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정말 잘난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부러움의 대상은 되었지만
그 곁에 모여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누구나 다 어려워하며 거리를 두었습니다.
 
친절하고 매너도 좋았지만
어려운 일로 찾아와 부탁을 하는 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은 부도를 맞아 하던 회사의 문을 닫게 되고 
딸은 원하는 대학엘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여인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끓어오르는 감정을 삭히지 못하고
“얼마나 무능하면, 얼마나 못났으면, 망하고 떨어진단 말인가?“
 
이 잘난 여인에게
남편과 딸은 ‘못난 놈’, ‘못난 년’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고독해지고 불행한 마음이 찾아 들었습니다.
 
이 여인은 이 모든 것이 못난 것들 때문이라고 탓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잘나가던 본인도 과로까지 겹쳐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깨어나니 병원이었습니다. 침대에 누운 채 천정만 바라보는
자신이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자신이 99마리 양 중에서도
첫 번째 양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자신은 마르다가 아니라 마리아이며
사람의 눈길을 피하여 정오에 물을 길러 나올 
그런 우물가의 여인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간음하다 잡혀 온 여인은 더 더욱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며칠이 지나자 갑자기 자기 자신이 주님께서 찾고 계신

잃어버린 양 그 한 마리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자신은 그 문제 많은 여인들!
거리의 여인들과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그 여인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들의 이야기가 자신의 일처럼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자신 역시 그 소문난 여인들처럼
그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이었구나 하면서
펑펑 울음을 토해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나 같은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위하여
주께서 오신 것이었구나!
 
마침내 이전에 없던 웃음이 찾아 들었습니다. 
그 못난 남편과 자식까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 오지 않던 사람들이 찾아 들었습니다.
 
행복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이 행복은 이전의 행복과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남편과 자식을 바라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아침에 찾아 드는 햇살만으로도 행복이었습니다. 

이전에 없던 평안과 감사가 샘솟았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예전처럼 걷지는 못하는 형편이지만
<이주연>

 

*오늘의 단상*
배고파 굶어죽을 때에도
종자는 먹지 않습니다.
오늘 내가 지킬 나의 종자는 무엇입니까?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