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사나이다운 기개 중의 기개

이주연 목사 | 2016.04.15 23:50: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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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에게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은 스무 살이 넘었지만
사나이다운 기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을 걱정한 나머지
수도자를 찾아가 아들을 맡겼습니다. 

 

그러자 수도자는 아버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아들이 이 곳에서 반년간 수련할 동안
절대로 보러 오면 안됩니다."

아버지는 승낙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반년은 아주 빨리 지나갔습니다.
반년 후 수도자는 아들을 데려가려고 온 아버지에게
아들의 경기를 보게 했습니다.
 
아버지는 경기장에 서 있는 선수가
자기 아들이라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용감무쌍하게 상대방을 때려눕히고 
승리할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
아들은 계속 맞고 쓰러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수도자는
아버지에게 아들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아들이 이기리라 기대했는데
정말로 실망스럽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수도자는 말했습니다.
“당신이 본 것은 겉으로 나타난 승패요.
당신 아들이 쓰러지고 나서
곧바로 다시 일어나는 용기는 보지 못하였단 말이오!
이런 용기야말로 사나이다운 기개 중의 기개요!”
<이주연>  

 

 

*오늘의 단상*
깊은 자연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만물이 여전히 조화롭게 돌아감을 볼 것입니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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