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공간이 사실은
말의 홍수에 길들여져 살다보니 문득 침묵이 두려워집니다.
침묵은 마치 넓고 텅 빈 우주 공간 같습니다.
그 광활한 공간을 들여다 보면 어지러워지거나
혹은 너무도 강한 매력 때문에 어리둥절해지곤 하지요.
그러나 침묵을 발견하면, 그리고 다만 5분, 혹은 10분이라도
매일 침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래서 잠시 눈을 감고 바쁜 일상을 잊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침묵의 공간이 사실은 넘쳐 흐르도록 가득 찬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언제나 침묵과 정적 속에서 우릴 기다립니다.
스테니슬라우스 <영혼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