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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6.19 21:36:0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t26-1.jpg[아침편지3386] 2023년 5월 27일 토요일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샬롬! 지난밤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5월 27일 토요일 아침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빕니다. ‘발이 알려주는 건강 적신호 8가지’ 중, 그 네 번째는 ‘발을 질질 끌며 걷는다면’입니다.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보폭이 커지면서 발을 약간 질질 끄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현상의 30% 정도는 당뇨병과 관련이 깊습니다. 또한, 당뇨병과는 별개로, 감염이나 비타민 결핍의 문제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그 누구를 한 번 도와주었다고 해서, 그리고 충고 한 마디 해주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바뀔 거라고 기대한다면, 그것은 오만이요 지나친 욕심입니다. 예수님이나 석가모니의 말씀을 직접 들은 사람들 중에서도 나쁜 짓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한 번에 사람이 바뀌길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뭔가 큰 변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대들면, 우리 자신만 다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은 쉬운 게 아닙니다. 저는 딸에게 ‘신발을 반듯하게 벗어놓으라’고 20년 넘게 가르쳤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그 습관 하나를 고치지 못하고 시집을 보냈습니다. 제가 낳아 기른 딸의 작은 버릇도 바꿔놓기 힘든데, 사형수들의 생각을 바꾸는 일이 쉽겠습니까? 사형수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불행을 온 몸으로 겪은 사람들입니다. 잠시 도움을 좀 주었다고 해서 금방 새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고 오만입니다.
 
그러니, 제가 사형수를 도운 것도 없고, 저로 인해서 누가 새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저는 응급조치만 해준 것뿐입니다. 그저 물에 빠진 사람 손 한 번 잡아주고, 도로 한복판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인도(人道)에 데려다준 것뿐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 보따리까지 찾아주고, 차도에서 우는 아이 부모까지 찾아주면 좋겠지만, ‘그 끝이 어떻게 될까?’하고 그 결과를 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오래 가지 못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 좀 도와봤지만 안 되는 인간은 정말 안 된다는 둥, 사람이 정말 싫다는 둥’, 그런 뒷소리나 하고 다니기 십상입니다.
 
스님들은 공부할 때에 집집마다 다니면서 탁발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탁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스님이 동냥하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저 역시 그 의미를 알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한 스님으로부터 ‘탁발의 의미’를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탁발은 나 자신을 ‘조복(調伏)’하기 위한 공부입니다. ‘남 앞에 내가 낮아지는 자세’를 배워야 내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스님이 되려면 우선 탁발부터 잘해야 한답니다.”(출처; 어른공부, 양순자 / 30년간 사형수 상담가로 봉사, 저서로는 ‘인생 9단’과 ‘인생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가 있음)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 누구를 변화시킨다고 하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선, 우리 자신이 먼저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길에서 벗어난 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근본적인 인간변화’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양 집사님은 ‘그런 노력을 하는데 있어서 그 기본자세는 겸손’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예로써 ‘스님들이 탁발하는 이유’를 들었습니다.(물맷돌)
 
[그때에는, 내가 그들의 생각과 행실을 변화시켜서, 한 가지 목표, 곧 ‘그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겨, 그들과 그들 자손이 언제까지나 복을 받아 잘사는 인생’을 향하여 일생을 살도록 하겠다.(렘32:39,현대어) 여러분이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라 썩지 않을 씨로 된 것이며, 영원히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입니다.(요3:23,현대인)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롬12:2,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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