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질서속의 고요함

영혼의 정원 | 2015.12.03 22:33:1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질서속의 고요함


라틴 문화권에서는 평화를 '트랜퀠리타스 오르디니스(tranquillitas ordinis)

즉, '질서 속의 고요함'일고 정의합니다.

여기서 고요함이란 정적인 것이 아니라 동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촛불의 불꽃입니다. 불길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훨훨 타오르지만

그 고요함과 질서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편안해집니다.


돌아가는 바퀴 역시 마찬가지이지요.

바퀴는 엄청난 속도로 돌아가지만 바퀴의 중심은 고요합니다.

끝없이 출렁이는 강물 역시 잠시도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타오르는 촛불을 바라보는 것

돌아가는 바퀴를 관찰하는 것

강물이 흐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모두 우리의 마음에 평화를 주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 자아와 함께하게 해줍니다.


스테니슬라우스 <영혼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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