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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완 목사 | 2015.09.18 23:40:3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청소년들을 보호하자

얼마 전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 중 교통사고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회 중등부 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신호를 무시한 좌석 버스가 학생을 덮쳤다는 것이다. 이 학생 역시 뇌를 많이 다쳤는데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중태라는 것이다. 며칠 사이에 이런 끔찍한 일을 계속 당하고 보니 모두들 할 말을 잃었다. 중등부 담당 교역자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학부모와 교사들이 우리가 기도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일어나나"하며 힘들어했다.
나도 그 소식을 전해듣고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교통사고로 육신을 다치고 피 흘리는 모습을 봄으로 그 심각성을 깨닫고 기도하게 됐지만 지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적으로 다치고 피 흘리는 청소년들이 존재 한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 운전자는 만취 상태에서 실수로 아이들을 덮쳤지만 만약에 영적으로 악한 세력이 의도적으로 우리 청소년들을 덮치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끔찍한 가상은 불행하게도 이제 더 이상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지금 영적으로 극심한 공격을 당하고 있다. 이 시대 우리 자녀들만큼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삼킬 자를 찾아다니는' 악한 영의 공격 앞에 노출된 세대가 없었다. 이런 무차별적인 영적 공격을 받아 무기력하게 영적 혼수상태에 빠져버린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님을 현장을 지켜보는 사역자들은 알고 있다.
오늘날 자녀교육은 분명 위기다. 가정에서 부모들의 권위가 사라져 버렸다고 탄식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들을 떠받치는 또 다른 한 축인 학교가 무너져 버렸다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리는 지도 오래됐다. 교회는 어떠한가. 주일학교에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의 목소리가 확산돼 가고 있다. 그래서 방향을 잃어버린 소위 문제아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으로 흐르고 있는데도 당장 시급한 일이 아닌 양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해두는 어른들의 직무유기가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이제 모든 가정과 교회가 다음 세대 아이들을 품고 눈물로 기도해야 할 때다. 그들을 방치해둔 우리들의 범죄행위를 눈물로 회개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렇게 진단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이대로 몇 년만 더 내버려두면 이 땅의 수많은 가정과 교회는 손쓸 수 없는 심각한 영적 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말이다. 이제 비상을 선포해야 할 때다. 진짜 위기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의료대란 같은 현안들이 아니다. 진짜 위기는 물밑에서 장차 이 나라를 책임질 다음 세대 어린이와 청소년 들이 영적 공격 앞에 무기력하게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가장과 교회가 손을 맞잡고 하나님께 무릎을 꿇어야 할 때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 어른들이 자녀들을 놓고 목숨을 건 눈물의 중보 기도를 할 때만이 위기를 만난 자녀 교육에 청신호가 울려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네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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