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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 2015.08.05 23:06:3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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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의 책 [그와 나 사이를 걷다] 에는 6 25전쟁 당시 육군 소속 종군작가단에 참여했던 박인환 시인과 어린이날을 제정한 방정환 선생, 독립운동가인 도산 안창호 선생 등 서울 망우리공원에 잠든 저명인사의 묘와 비문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서럽고 아픈 시대에 우리나라의 자존심과 문화를 지키려고 한 사람들의 열망을 소개합니다. 일제 탄압 속에서도 미래 희망인 어린이들을 위해 그림대회와 동요운동을 벌였던 일화와 가난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개업의를 거부한 의사의 이야기 등을 담았습니다.
그중에 안창호 선생은 자신이 죽으면 제자 유상규 선생이 묻힌 묘지에 묻어 달라고 했다는 대목이 인상 깊습니다. 유언에 따라 안 선생의 시신은 망우리공원에 묻혔지만 1973년 도산공원으로 이장하게 되고, 망우리에는 안 선생의 묘지석만 남습니다. 1990년 사후 훈장을 받은 유 선생은 시신을 국립묘지로 옮겨야 했지만 유 선생의 후손들은 안 선생과 유 선생의 관계를 기리고자 시신을 옮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창세기의 흐름은 창조로 시작해 죽음으로 끝나는 듯하다가 다시 한 줄기 소망의 빛으로 이어집니다. 그것은 요셉이 하나님의 권고하심을 믿고, 먼 훗날 출애굽 때에 자신의 해골을 메고 가라고 부탁한 믿음의 유언 때문입니다.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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