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혼밥족 세상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 2015.07.12 08:19:4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01505150028_23110923077516_1.jpg

최근 우리 사회의 외로운 단면을 보여주는 ‘혼밥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혼밥족은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란 뜻이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4분의 1이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혼자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밥도 혼자 먹을 수밖에 없다. 의사들은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가족과 같이 밥을 먹는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가 상승하며 심장 불안과 우울감이 커진다고 말한다. 함께 먹을 때 20분 정도 걸리는 식사 시간도 혼자 먹을 때는 15분 이내로 단축된다. 급한 식사는 소화에 부담을 주고 맛있는 음식이 주는 기쁨도 삭감된다.  
무엇인가를 먹는 시간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행복한 시간이다. 그래서 마음이 열릴 뿐 아니라 우리 몸에 정서적으로 유익한 호르몬이 생성되기도 한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친밀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떡을 떼며 음식 나누길 좋아하셨다. 기도는 한적한 곳에서 홀로 하셨지만 식사는 늘 같이 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갖가지 날들로 채워진 5월은 함께 식사할 기회가 많은 달이기도 하다. 천천히 맛있게 먹으면서 많이 대화하는 습관이 길러진다면 우리 가정과 사회가 좀 더 밝아질 것이다.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겨자씨/국민일보>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