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을 밝히는 사람들
옛날 어떤 의사가 한밤중에 13km나 떨어진 먼 시골로 죽어가는 환자를 왕진하러 가야만 했습니다. 가로등도 없는데다가 폭설이 쏟아지고 있었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그 집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가는 길목의 가장 가까운 첫 번째 집에다 전화를 걸어 창문에 등불을 켜 둘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이웃집에 전화를 해서 역시 창문에 등불을 켜 두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첫 번째 집에서 두 번째 집으로 그리고 또 다른 집으로 가는 길에 차례로 등불이 켜지기 시작했고, 환자의 집으로 가는 길목의 모든 집들이 창문에 등불을 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쏟아지는 폭설과 어둠을 뚫고 환자의 집까지 찾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이시므로 우리는 등이 되어 그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풍성한 삶QT>2022.11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