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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6.09 11:26: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t27-1.jpg[아침편지3372]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인생은 성공에 취해버렸을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샬롬! 지난밤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오늘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빕니다. ‘우울할 때 마음 다스리는 법 7가지’ 중, 그 네 번째는 ‘명상(묵상기도)’입니다. 마음을 지금 여기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미움 분노 불안 회한 등은 희미해지고, 그 자리에 평정 안정감 기쁨으로 메워갑니다. 그러나 명상(묵상기도)을 제대로 하려면 시간과 훈련이 좀 필요합니다. 신앙인의 묵상기도는 성경 한 구절을 거듭 암송함으로써 시작하면 좋습니다.
 
‘줄리어스 카이사르’는 52세에 자신의 개선식을 열었습니다. 최고로 영예로운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군단병들은 짓궂었습니다. 그들은 백마 네 필이 끄는 개선장군의 마차 뒤에서, 바람둥이였던 카이사르를 대놓고 놀려대며 외쳤습니다. “로마시민이여, 대머리 난봉꾼이 납신다! 부인을 숨기시오!” 카이사르가 화를 내도, 군단병들의 놀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을 깎아내리는 것도 개선식의 일부였던 까닭입니다. 왜, 로마인은 영광스러운 행사에 초를 치는 듯한 퍼포먼스를 벌였을까요?
 
인생은 성공에 취해버렸을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자신은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으며, 모든 성과를 자기가 뛰어나서 거두었다’고 믿는 순간, 주변은 질투와 시기로 가득 차버립니다. 남의 잘남은 자신의 못남을 일깨우는 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나가는 자가 무너지길 바라는 마음’탓입니다. 그이를 둘러싼 뒷담화 또한 무섭게 피어납니다. 그래서 겸손과 겸양은 어느 문화에서나 강조합니다. 로마의 개선식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신(神)과 사람들의 질투를 사지 않도록’ 주인공을 무시하고 낮추는 연출을 했던 겁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사회는 어떨까요? ‘과시와 자기 자랑’은 어느덧 국민 스포츠(?)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있어 보이려고, 멋진 장소와 명품, 고급스러운 음식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던가요? 한 세대 전만 해도, 사회분위기는 지금과 아주 달랐습니다. ‘재벌회장이 다 떨어진 구두를 고쳐 신고, 그의 부인은 달력종이를 잘라 메모지로 쓴다.’는 식의 검소함을 강조하는 미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부유함은 감추고, 근면과 검약함을 강조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합의가 퍼져있었던 셈입니다. 이는 경제성장기에 불거지기 시작하던 빈부격차 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표정에는 분노와 무기력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을까요? 욕구는 채울 수 있어도, 비교 탓에 생기는 탐욕은 채울 길이 없습니다. ‘겸손과 겸양의 미덕(美德)’을 자랑하던 문화를, 이제 다시금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요?(출처; 일사일언, 안광복 / 중동고 철학교사)
 
사람에게는 일반적으로, ‘있는 척 가진 척하면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과, 그런 행동을 ‘시기 질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은 부지런히 드러내고 싶어 하면서도 상대방의 그런 행동은 못마땅해 하는, 이중적인 사고구조가 늘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렵게 살다가 이제 조금 살만해지니까, 기죽어 움츠렸던 마음을 맘껏 활짝 펼치고 싶은 욕구들이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결국은 자기만족입니다. 누가 좋게 보아줄 리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스스로 만족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잖나 싶습니다. 아무튼,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은 절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물맷돌)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던 일은 이제 하나도 남은 것 없습니다. 우리가 죄지은 까닭이지요. 이런 불행이 밀어닥친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지요! 사람마다 마음 아파하지 않는 이 없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도무지 보이지 않습니다.(애5:16,현대어)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든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을 얻은 것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신 덕분입니다.(중략) 그러므로 성경에도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만을 자랑하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고전1:29-30상,31,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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