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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6.09 11:26: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t27-1.jpg[아침편지3377]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얼음을, 그렇게 씹어 먹다가는 이 다 나간다!”
 
샬롬! 지난밤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5월 17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빕니다. 오늘부터 ‘노후 준비를 망치는 6가지 착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첫 번째는 ‘경제적 안정이 영원할 줄 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은퇴와 함께 소득은 사라지고, 그동안 모아온 자산으로 여생을 꾸려나가야 하지만, 자산은 한정적이며 소비를 줄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고로, 보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대비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출처; 마음 건 길)
 
그날도 여느 때처럼 동네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하며 얼음이 가득 담긴 커피를 마셨습니다. 다 마신 후에는 얼음을 와그작와그작 깨뜨려 먹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할머니가 호통을 치셨습니다. “얼음을, 그렇게 씹어 먹다가는 이 다 나간다!” 말투라도 다정했으면 괜찮았겠지만, 할머니는 아주 큰 목소리로 야단을 치셨습니다. 옆 사람과 대놓고 저의 흉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 소리가 목욕탕에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졸지에, 저는 아주 어리석고 이상한 사람으로 전락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한 말이겠거니…’하고 이해하려 해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혀를 차면서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쯧쯧, 저러다 나중에 큰일 나지!” 무안한 나머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되뇌었습니다. ‘나쁜 뜻은 아닐 거야! 나를 생각해서 한 말일 거야!’
 
좋은 의도로 한 말이라도, 듣는 이에게는 다른 의미로 가닿을 수 있습니다. 언어에 ‘무엇이 옳거나 그르다는 판단은 물론,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섞여들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로, 타인에게 말을 건넬 때엔 ‘세심한 머뭇거림’이 필요합니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어느새 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하거나, 타인에 대한 차별적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의도가 없었더라도 말입니다. 좋은 뜻으로, 혹은 농담으로 한 말일지라도,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상처나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가끔 혼자 생각하곤 합니다. ‘외국어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처럼, 비난이나 편견이 담기지 않은 바른 말을 점수로 채점하는 시험이 있으면 어떨까?’하고 말입니다. 자신이 어떤 말을 사용하고, 어떤 식으로 상대에게 전하는지 검증하는 제도가 있다면, ‘모두가 말을 더 신중하게 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사람의 인격은 평소 쓰는 말에서 그대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만약 이를 바꾸고 싶다면, 자기에 대한 성찰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만큼, 말을 다르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출처; 좋은생각, 김항심/작가)
 
사실, 타고나기를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오지랖이 넓은 사람으로 바뀌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글쓴이에게 목욕탕에서 ‘얼음을 씹지 말라!’고 큰소리로 떠들어대신 그 할머니도 ‘진정 글쓴이를 염려해서’ 하신 말씀일 겁니다. 그러나 한 번쯤은 그처럼 좋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염려의 말씀이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여력이 있으면 몇 번이고 거듭 합니다. 그리고 큰소리로 말씀하는 것은, 할머니 귀가 어두워져서 그처럼 큰소리로 말해야 알아들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듭 말씀하시는 것은 건망증 때문입니다. 당신이 그런 말씀을 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듣는 사람이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일 때, 그처럼 거듭 말씀하십니다. 아무튼, 젊은 분들은 이런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노인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신도 언젠가는 늙어서 그런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입니다.(물맷돌)
 
[물론, 내 말이 듣기 싫은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한번 찾아와 들어봐라! 마음을 고쳐먹으려고 애써 보아라! 내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 속마음을 다 드러내 보이고 싶구나!(잠1:23,현대어) 부모들에게도 한마디 당부하겠습니다. 자녀들을 너무 꾸짖지 마십시오. 또, 잔소리를 늘어놓아 반항심을 일으키거나 분노를 품게 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주님의 사랑이 담긴 훈계와 조언과 충고로 키우십시오.(엡6:4,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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