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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6.09 11:26: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t27-1.jpg[아침편지3379]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당신에게도 봄은 꼭 올 겁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가요? 5월 19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노후준비를 망치는 6가지 착각’ 세 번째는, ‘연금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입니다. 노후준비를 하더라도 ‘연금의 중요성’은 제쳐두는 경우가 많답니다. 하지만, 노후엔 생활비와 의료비 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돈이 많으므로, 항상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연금을 통해서 노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하네요.
 
파킨슨병에 걸린 지 22년, 그동안 저는 크고 작은 수술을 다섯 번 받았고 병은 악화되었습니다. ‘조금은 나아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아팠지만, 몇 시간 기다리고 있으니, 신기하게도 덜 아픈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누구나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때는 ‘언제 이 고통이 끝날지 몰라’ 절망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힘든 시간들이 지나가고 좋은 시절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면, 오늘 하루를 다르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당신에게도 봄은 꼭 올 겁니다!
 
언젠가부터 환자들이 저를 보고 그랬습니다. ‘달라졌다’고 말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제가 한결 편안해보이고 표정도 부드러워졌는데, “도대체 그 비결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웃으면서 “병이 제 스승이지요.”라고 말합니다. 파킨슨병을 앓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힘이 조금은 커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 같으면 내가 옳기 때문에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애썼을 텐데, 지금은 기다립니다. ‘저 사람이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구나! 언젠가 저 사람도 준비가 되면 받아들이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예전 같으면 저의 한계도 모른 채 제가 잘난 줄 알고 살았을 텐데, 이제는 그 한계를 알기에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 실수도 쉽게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제 실수입니다. 당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는데, 제가 너무 서둘러서 당신이 상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게 된 것입니다.(출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 정신분석전문의)
 
아, 한 구절 한 구절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습니다. 몇 번이고 읽어보면서 마음에 깊이 담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좋은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설가 최인호 씨가 ‘암에 걸려 투병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고 하더니, 글쓴이는, 파킨슨병에 걸려서 22년 동안 투병하면서 다섯 번이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큰 고통을 겪어내야만 했기에, 그야말로 주옥(珠玉)과 같은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 이상 ‘첨언의 어리석음’을 이제 그치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 번 더 소리내어 읽어보실 것을 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물맷돌)
 
[이 몸은, 그 어떤 스승보다 더 깊은 깨달음을 얻고, 나이 많은 이보다 더 깊은 주의 명령 따라 살고자 했기에 깨달음을 얻습니다.(시119:101,102,현대어) 우리가 잠시 받는 짧은 고난은, 그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크고 엄청난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겁니다.(고후4:17,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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