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상처

한태완 목사 | 2015.04.20 22:24: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상처

미국의 어느 유명한 연극배우가 자살을 하게 되었다. 이 배우의 장례식에서 그의 어머니는 슬피 울며 이렇게 울부짖었다. "너를 죽인 것은 이 어미다. 너의 아버지가 나를 때리고 물건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을 때마다 받은 상처가 나도 모르게 너를 학대하게 되었구나 알고 보면 네 아버지도 네 할머니의 희생자란다. 내가 너에게 그렇게 하지만 않았더라도 오늘 네가 죽음을 선택하지는 않았을텐데"라고 말이다. 그 연극배우는 자신이 부모들에 의해서 사랑이나 인정을 받지 못한 공허감을 잊기 위해 연극에 몰두했고, 알아주는 배우가 되었지만 그가 유명하게 되었을 때 다시 공허감이 찾아왔고 그것을 견디지 못하여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인간은 상처받기 쉬운 존재이다. 그런데, 이 상처를 받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손에는 상처의 창이 들려지게 된다. 사울은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는 이스라엘 여인들의 노래에 상처를 받아 다윗에게 그 창을 던진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창을 받고도 죽일 수 있는 몇 번의 기회에도 그를 용서하고 오히려 사울의 죽음 앞에 슬퍼하며 울 수 있었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룰 수 없다. 이 상처는 오만과 교만으로도 나타나지만 편견과 비판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철저한 페쇄주의적인 사고 방식을 갖게된다.
우리는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가? 이 상처로 인한 날카롭고 위장된 창을 누구에게 던지려고 겨누고 있는가? 아니면 창을 내려놓고 용서의 꽃다발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랑의 사람이 되어 온전히 하나님께 복종하고 있는가?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놓으리라"(롬12:20)
 한태완 목사<예화포커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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