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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5.31 19:39:3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t28-1.jpg[아침편지3363] 2023년 5월 1일 월요일

 
엄마가 정말 좋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샬롬! 어저께 주일은 은혜로이 잘 보내셨는지요?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초하루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 건강하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빕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법’ 다섯 번째는 ‘집 안을 음악으로 가득 채우기’입니다. 버릴 건 버리고 청소를 깨끗이 한 후에는, 음악으로 집 안을 가득 채우는 게 좋습니다. 이럴 때, 음악은 마치 공기청정기와도 같습니다.
 
엄마의 상금정책은 제가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선보면 10만 원 줄게.” “결혼하면 1억 줄게.” 결혼은 난이도에 비해서 상금이 약했는지, 성공하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엄마의 상금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며칠 전 엄마로부터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막에 숲이 있다〉를 읽고 독후감 써 오면 백만 원.” 그러나 문제는, ‘엄마와 저의 독서취향이 전혀 다르다’는 거였습니다. 쓰디쓴 고생사가 담긴 수필을 좋아하는 엄마는 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게 말씀하곤 했습니다. “그런 지어낸 이야기 말고 경험담을 통해서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상금이 걸려 있으니,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상금이 걸리면 뭐든지 해내는 ‘현상금 사냥꾼’이었습니다. 서점에 가서 선 채로 책을 다 읽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아빠로부터 버림받은 딸이 며칠 밤낮을 울다가 나무를 심기로 결심한 끝에 사막을 숲으로 바꿔놓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대단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엄마가 겪은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1972년 성탄절 전날 밤, 엄마는 돌 지난 큰언니를 업고서, 가지고 있던 돈 전부를 털어 귤 한 상자를 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청량리역 앞에서 새벽 3시까지 팔았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겨우 스물 셋이었던 엄마가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겠다’고, 난생 처음 장사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종일 번 돈은 고작 4백 원이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날, 아이를 업고 길에서 동동거렸을, 그때의 그 엄마가 너무 가여워서, 지금도 저는 눈물이 납니다.
 
고생한 부모님 덕분에, 저는 잘 먹고 잘 자고 걱정 없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복으로 우리 엄마와 아빠를 만났을까? 사실, 저와 엄마는 성격이 영 안 맞습니다. 하지만, 정반대인 사람을 이 정도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엄마가 정말 좋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출처; 좋은생각, 박경실/경기 부천)
 
우리가 누리는 복(福)의 종류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자녀가 그 부모를 존경할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큰 복(福)이 흔치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글쓴이는 ‘엄마와 성격이 영 안 맞는다.’고 했습니다. 하건만, 그녀는 ‘엄마를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엄마가 정말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엄마가 딸에게 일을 시킨 댓가로써 돈을 상금으로 지불하는 게 과연 옳은가?’하는 것입니다. 다만, 시키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야단치거나 질책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글쓴이의 모녀관계는 ‘좋은 엄마와 좋은 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물맷돌)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령하신 대로, 네 아버지와 네 어머니를 공경하라. 네가 그대로 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가 오래 살고 좋은 일을 많이 볼 것이다.(신5:16,현대어)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자녀를 감독할 권리를 부모에게 주셨으므로, 자녀들은 마땅히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엡6:1,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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