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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5.19 13:27: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t27-1.jpg[아침편지3362] 2023년 4월 29일 토요일

 
그는 매사에 자기뿐(이기적)이었고, 결국 너에게 상처만 남겼다!
 
샬롬! 밤새 편히 쉬셨는지요? 4월 29일 토요일 아침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법’ 네 번째는 ‘복잡한 서랍 정리하기’입니다. 잘 안 쓰는 서랍을 열어보면, 몇 년 째 열어본 일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왜 이런 것들을 넣어놓고 있었나?’하고 궁금해집니다. 몽땅 내보내버리면, 수납할 곳이 갑자기 많아져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고 스트레스도 사라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나의 제자 민희야!
 
한 사람의 인생에서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지난 5년간 네가 지나온 길은, 네가 말하듯이 ‘아예 희미한 빛조차 없는 깜깜한 터널’이었다. 내가 이제껏 가르친 그 어떤 학생보다 재능이 뛰어났고, 교수들 사이에서 ‘이름은 몰라도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통하던 너였다. 튀지 않으면서도 밝고 명랑하며, 겸손하면서도 똑똑하고,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늘 친구들을 다독거리던 너였다.
 
좋은 집에서 자라나 좋은학교 나오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 그야말로 ‘정석(定石)’의 삶을 살아온 너는 ‘좋은 사람 만나서 어디로 보나 남보다 훨씬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야 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살아갈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 졸업하자마자 첫 직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1년 만에 모든 사람의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할 때, 그 누구도 네가 앞으로 살아갈 멋진 삶에 대하여 털끝만큼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민희야, 네가 결혼할 사람이라면서 그 사람과 함께 인사 왔던 날을 기억하니? 내가 생각하던 대로, 그 사람은 명문대학 출신의 잘생긴 청년이었고, 어디로 보나 완벽한 조건을 갖춘 신랑감이었다. 그런데 그날, 우리가 신촌의 어느 작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을 때였다. 날씨가 더워서 식탁 옆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지. 식사하던 도중, 그 사람은 마치 당연한 일을 한다는 듯, 벌떡 일어나 회전(回轉) 중인 선풍기를 자기 쪽으로 고정시켜 놓는 것이었다. 민희야, 이상하게도 나는 못내 그 선풍기가 마음에 걸렸다. 옆에 앉아있는 너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자기 쪽으로만 선풍기를 돌려놓던 그 사람이 왠지 불안했다. 그리고 결국 그는 네가 함께 할 자리는 손톱만큼도 허락하지 않은 채 매사에 자기뿐이었고, 결국 네게 상처만 남겼다.
 
민희야,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인데, 사람이면 누구나 다 메고 다니는 운명자루가 있고, 그 속에는 저마다 각기 똑같은 수의 검은 돌과 흰 돌이 들어있단다. 검은 돌은 불운, 흰 돌은 행운을 상징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이 돌들을 하나씩 꺼내는 과정이란다. 그래서 삶은, 어떤 때는 예기치 못한 불운에 좌절하여 넘어지고, 또 어떤 때는 크든 작든 행운을 맞이하여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작은 드라마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아마 너는 네 운명자루에서 검은 돌을 몇 개 먼저 꺼낸 모양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남보다 더 큰 네 몫의 행복이 분명히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다.(출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 서강대교수로 재직 중인 2009년 5월에 암으로 작고)
 
아시다시피, 기독교 중심사상은 ‘예수의 십자가’입니다. 태초에 에덴동산에서 발생한 ‘인류의 타락사건’은 ‘변질된 이기심(利己心)’ 곧 욕심(欲心)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오늘날 일부 교회에서는 ‘축복’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오히려 이기심을 조장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기독교 중심엔 인간본래의 이기심을 극복하고 승리한, ‘이타적인 예수의 십자가(十字架)사건’이 있습니다. 제1아담이 이기심(욕심) 때문에 타락하여 낙원에서 쫓겨났다면, 제2아담으로 오신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는 ‘이타적인 희생제물’이 되심으로써 인간을 타락과 죽음에서 구원하셨습니다. 고로, ‘십자가 예수’를 믿고 따르는 기독교인은, 죽는 그 순간까지 이기적인 욕심과 싸워서 이겨내야 합니다. 요컨대, 천국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이기적인 나(我)’를 십자가에 못 박고, 희생과 사랑의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인생을 살아감으로써 구원의 완성을 이뤄나가야 합니다.(물맷돌)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므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십니다. 지금 나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다.(갈2:20,현대인)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은 자기 육체를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갈5:24,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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