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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과 악인

예수향기............... 조회 수 1882 추천 수 0 2013.06.27 1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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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과 악인

이름난 화가가 위대한 초상화를 그려 후세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천사의 모습을 가진 사람을 찾아 이 마을 저 마을을 헤매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빛나는 눈망울을 가진 선한 얼굴의 양치기 소년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화가는 목동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은 이 초상화를 자기 집에 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영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화가는 인간의 내면에는 선악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악마의 모습을 그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화가는 고생 끝에 저주와 분노로 가득찬 한 죄수를 찾았습니다.
마침내 그림을 완성한 화가가 두 그림을 비교해 보기 위하여 나란히 놓았을 때, 그림을 훔쳐보던 죄수가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습니다. 화가가 의아해 하자, 죄수는 천사와 악마의 모델이 모두 자신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천사의 존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악마의 존재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백지같은 하얀 마음에 선과 악을 그렸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러분도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백지에 무엇을 그려 넣을 것인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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