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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 | 2014.09.28 23:55:4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달콤한 고통

 

국내의 한 양봉업자가 필리핀에 여행을 갔습니다.
그런데 필리핀에서 얼마간을 지내보니, 날씨도 사시사철 따뜻하고, 수목이 우거진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문득 ‘이 좋은 환경에서 양봉장을 하면 꿀이 많이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양봉업자는 자신의 양봉장에서 시범적으로 벌통 몇 개를 가지고 필리핀으로 날아가 직접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벌들은 꿀을 금새 모아왔고, 양봉업자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범적으로 필리핀에 작은 양봉장을 하나 차렸습니다.
그런데 1년 정도 꿀을 수확하다보니 채취되는 꿀의 양이 급격히 줄고 있었습니다. 사정을 알고 보니 겨울이 없어 언제든지 꿀을 딸 수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게 된 벌들이 점점 열심히 일을 하지 않고 꿀을 모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양봉업자는 이 사실을 깨닫고 곧장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실제로 필리핀에도 양봉장이 있기는 하지만, 좋은 기후와는 다르게 벌들이 약하고,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 기껏해야 두 달에 3번 정도 꿀을 따게 된다고 합니다.
꿀벌들이 겨울이 있기에 일을 열심히 하고 더 건강해지듯이, 어려움을 통해 우리도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삶의 고통이 때로는 너무나 많고 우리를 괴롭게 해 이런 사실을 자주 잊곤 합니다. 세상에서의 고된 삶이지만 이를 통해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음을 감사하십시오.
주님! 연단을 통해 더욱 성장하게 해주심을 감사하게 하소서!
이 땅에서 비록 고난과 연단이 있을지라도 항상 감사하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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