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경험을 넘어서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 2014.09.20 08:11:1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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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의 한 지류인 소양강변에서 자란 내게 강물은 언제나 동에서 서로, 또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중학생 시절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가다가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강이 동쪽으로 흘러갈 수 있지?’
내게 익숙했던 경험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발견하면서 그동안 믿었던 ‘내 안의’ 세상이 얼마나 작은 곳이었는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말 그대로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이지요. 우리는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절대화하는 오류를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의 경험보다 훨씬 넓고, 인생은 인간의 이성보다 훨씬 복잡하고 오묘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은 오직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단 한 분뿐이십니다. 다윗은 고백했습니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 39:6∼7)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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