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예수님과 닮은 꼴

김학규 | 2014.08.28 09:16:1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까지, 약 삼십 년간 예수님의 삶은 지극히 평범하셨다. 그저 요셉과 마리아의 장남으로 무탈하게 성실하고 착한 삶을 사셨다.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젊은이들 중에서 예수님과 닮은 꼴을 가진 자들을 찾아보는 일은 쉽지 않다. 그 만큼 인성 면에서 탁월하게 좋은 젊은이들이 드물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은 인성 면에서 어떤 인물에 가까우셨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꼼꼼하게 헤아려보면 꽤 흥미롭다.

 아마도 청년 예수는 어른을 보면 인사도 잘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동생들도 잘 돌보고 사랑하는 범생이 중에 범생이였을 것 같다.
 나도 그런 범생이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실망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닮은 꼴의 성품을 가진 훌륭한 인격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다.


 
 고교학생들을 가만히 관찰해보면 어떤 아이들은 인사를 잘하는데,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을 봐도 지나가는 행인처럼 여기며 인사도 안 하고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간다. 그런 학생들을 본 선생님은 ‘인성교육의 부재’란 말을 되새김질 하면서 민망하다는 듯 얼른 고개를 숙이고 도망치듯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사실 인간관계는 인사만 잘해도 대인관계에서 70점을 따고 들어가는데, 젊은이들은 그런 마인드가 거의 없다. 인사하기가 귀찮고, ‘내가 왜 저 사람에게 인사를 해야 해?’ 하고 교만한 마음으로 인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모양이다. 그런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면, 과연 그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아마도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예수님은 나사렛 마을에서 인사도 공손하게 잘 하고, 항상 밝은 얼굴로 이웃을 대하며 매사에 책임감이 있는 모범적인 청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인성이 메말라가는 극도의 이기주의 사회에서 적어도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아 누구나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사람들은 그걸 못하고 짜증을 내며, 늘 싸운 사람처럼 불편한 얼굴로 이웃을 대하며 살아간다. 복음적인 신앙의 마인드로 보면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중버스를 타면 마치 무슨 조폭조직원들처럼 어둡고 분노에 찬 얼굴을 한 젊은이들이 이외로 많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면 이웃을 선한 마음으로 대하고 존경하며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을 받기 위하여 교회만 열심히 다니는 이기주의적인 종교인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 적어도 올바른 인격과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참 제자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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