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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5.07 21:57:4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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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342] 2023년 4월 6일 목요일

 

저의 눈물을 닦아주셨습니다. 저와 함께 울어주셨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4월 6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고난주간 넷째 날인 오늘 하루도 내내 경건하게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을 위한 일곱 가지 필수 비타민’ 그 세 번째 D는 ‘Desire(기대하다)’입니다. 서로에 대하여 믿음을 갖고 잘되길 희망하면서 꿈을 키워나가는 마음입니다. 상대방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당신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며 ‘상승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가정의 변화를 위하여 그토록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술을 끊고 지독한 가난이 해결되기를, 저는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집에는 술병만 쌓여갔습니다. 이럴 수는 없었습니다. 다들 기도응답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만 그대로였습니다.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정성이 부족한가 싶어서 더욱 열심을 냈습니다. 하지만 집안형편은 더욱 어려워져서 살던 집을 정리했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 컨테이너 박스에서 네 식구가 살았습니다.

 

그때, 저는 확신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날마다 술주정하는 부모님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술에 찌든 부모님이 잠들면, 저는 혼자 교회로 갔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보같이 또 교회로 간 겁니다. 하나님 외에는 비빌 언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하루는 자정이 다 되어 교회에 갔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울분이 폭발했습니다. 하늘을 향하여 삿대질을 하면서 울부짖었습니다.

 

“어떻게 저한테 이럴 수 있어요? 그토록 충성하고 헌신했는데, 왜 그러셨어요? 제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그러시는 거냐고요? 왜 저한테만 그리 모질게 구시는 건가요? 그 이유라도 좀 알고 싶습니다.” 하늘을 향하여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주택가였지만, 폭우 때문인지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 터덜터덜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홀딱 젖은 몸으로 지하 기도실 바닥에 앉았습니다. 그 순간, 주님이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꼭 껴안아주셨습니다. 저의 눈물을 닦아주셨습니다. 저와 함께 울어주셨습니다.

 

그날의 일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살면서 ‘예수님이 가장 멀리 있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 주님은 가장 가까이에 계셨습니다. 삶의 고난으로 주님이 느껴지지 않는 그 순간, 주님은 바로 제 곁에 계셨습니다. 저 혼자 울고 있던 그때, 눈물도 말라서 멍한 눈으로 천정을 바라보고 있을 그때, 주님은 저와 함께 계셨고, 주님은 저와 함께 우셨습니다.(출처; 빛과 소금, 서진교/굿윌 스토어 사목)

 

사실, 저도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속상해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한참 지나간 다음에야,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가장 적절한 때’를 정해서 섭리하시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그 자녀를 쉽게 버리지 않습니다. 하물며, 사랑의 하나님께서 어찌 그 자녀를 버리시겠습니까? 예수를 믿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결코 버리시지 않습니다. 고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섭리)하실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끝까지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물맷돌)

 

[나를 사랑하는 자를 구원할 것이다. 내 이름을 높이는 자를, 내가 보호해줄 것이다. 그가 나를 부르면, 내가 그에게 대답할 것이다. 그가 어려울 때, 내가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를 구원하고 그를 높여줄 것이다.(시91:14-15,쉬운성경)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아니면, 어려움입니까? 핍박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아니면, 칼입니까?(롬8:35,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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