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편지(145)-병꽃나무
병꽃나무의 꽃이 옹기종기 피어났습니다.
꽃이 피어나도 피어난듯하지 않고, 피어나지 못하고 진 꽃들 생각에 너무 슬픕니다.
어느새 한 달이 되어가는데...살아서 미안한 세상, 주검으로 돌아온 사랑하는 아이의 시신에도 미안해 하는 세상...
이런 세상에 꽃이 핀다는 것이 너무도 무심한 듯합니다.
2014년 5월 10일(토) 김민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