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소유욕

박재천 | 2009.01.01 21:30:1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장자의 책 ‘소요유(逍遙遊)'에는 두 가지 동물이 나오는데, 박새와 수달피입니다. 장자는 이 동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소유욕(所有慾)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박새는 집을 지을 때, 항상 가장 깊은 숲 속에 들어가 집을 짓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또 수달피는 물을 마실 때면 큰 물가에 나와 물을 마시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장자는 그의 책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박새가 가장 깊은 숲 속으로 날아 들어가 집을 짓더라도 나뭇가지 하나밖에 소유하지 못하고, 수달피가 중국 최대의 강인 황하에 나와 물을 마셔도 자기 위장만큼의 물밖에 마시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소유욕이 우리를 얽어매고 있습니다. 소유욕은 우리 마음의 자유를 빼앗아가는 것임을 알고 계시는지요.
- 박재천 시인 / 가정.효아카데미 대표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