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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 | 2013.08.28 14:41:5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진정한 이웃

 

서울 신도림에 있는 30층짜리 주상복합단지에 화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내부 공사를 위해 용접을 하던 도중 불꽃이 잘못 튄 것입니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고 연기가 치솟아 사람들은 모두 혼란에 빠졌습니다. 작업을 하던 인부 100여명은 모두 대피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몽골인 불법체류자 4명도 급하게 피신 중이었는데 갑자기 위층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내려가던 길을 다시 올라온 4명은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차례차례 업고서 옥상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옮긴 11명이나 되는 사람들은 모두 소방헬기로 구조되어 치료를 받고 살아날 수 있었고 몽골인 4명도 연기를 많이 마시긴 했지만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선 정밀검사와 치료를 무료로 해주겠다고 했지만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위험하다며 거부를 한 뒤 도망치듯 돌아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뜻 깊은 사연이 언론에 퍼진 뒤 한 기자가 그 주인공들을 다시 찾아내었는데 이들은 한국에서 일한지 오래되어 제2의 고향과 같다고 말한 뒤 고향 사람들을 구해낸 것인데 당연한 일이라며 공론화 시키지 말아달라고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돌아갔다고 합니다.
어려울 때 돕는 이가 진정한 이웃입니다. 이것이 말씀의 실천이며 사랑의 실천입니다.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들을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도우십시오.

주님!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남의 어려움을 절대로 모른 척 하지 마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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