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4월, 빛나는 꿈의 계절이길

김종구 목사 | 2023.04.28 18:32:0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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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4월, 빛나는 꿈의 계절이길

 

정신과 의사인 이나미 선생의 ‘한국 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 한국인을 괴롭게 만드는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한 책입니다. 책에 의하면 해마다 3, 4월이 되면 정신과 환자들의 외래방문이나 입원건수가 급증한다고 합니다. 환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생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일에 있어서 정신적인 에너지가 많이 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을 예로 들자면 4월은 부활의 절기입니다. ‘부활과 함께 삶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하던 삶의 희열을 맛보아야 할 텐데…’라는 생각은 굴뚝같은데 막상 새로워지려는 실천은 하기가 싫고, 이런저런 핑계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건 아닐까요. 혼란스러운 정치와 위태로운 경제와 외교 등로 새로움을 향한 기지개가 잘 켜지지 않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4월은 새 출발의 꿈으로 가득찬 계절입니다. 박목월 시인은 노래합니다.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부디 4월은 빛나는 꿈의 계절, 부활의 계절이길 두 손 모아 빕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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