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스스로 아름다움이 되어야

이주연 목사 | 2014.04.29 23:43:2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이웃 산언덕 위에 유리문이 대단히 큰
3층집이 들어섰습니다.
그 집 안에서 바라다보는 경치는 정말 대단합니다. 
주인은 미술을 하는 분이라 절경을 흠모했는가 봅니다.

북한산 줄기와 북악산 그리고 옛 성과
소나무 군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집으로 인하여 작은 옆집은
겨우내 해가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 마당뿐 아니라 방안까지
다 들여다 보이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을 호소하자 대답은 "법으로" 였습니다.
든든한 몇 변호사를 거느리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뿐 아니라 그 3층 집의 앞집은
안방 창도 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방 창문 바로 곁으로

층계를 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멀리서 보면
수 천년 그토록 아름답던 인왕산 치마바위와 산등성이는
그 3층의 새하얀 네모난 박스 집으로 인하여
절경이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언덕 길을 오르며
아름다운 것을 보려고 하기 전에
스스로 아름다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그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고통스럽게 절감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남들에게서 훌륭한 것을 보려고 하기 전에
내 스스로가 아름다움이 되어야 하고 
향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깊이 묵상하며
깊은 숨을 내 쉽니다.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돈은 실로 위력적이지만
돈 이상을 생각지 못하는 삶은
결국 우리를 악하고 약하게 만듭니다.<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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