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고난과 핍박은 다르다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 | 2014.03.25 19:55:2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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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고난을 당해도 핍박당하지는 않는다. 고난과 핍박은 다르다. 물론 넓게 보면 고난 속에 핍박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예수 믿는다고 무조건 매 맞아야 하고, 억울하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집사님이 상담차 찾아왔다. 예수님 때문에 핍박을 당한다고 눈물로 하소연했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합세해 “예수 믿으려면 이 집을 나가라”며 매일 구박한다는 것이었다. “아이가 둘이나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 집사님께 나는 물었다. “예수 믿은 지가 얼마나 되나요.” “4년이 됐다”고 했다. “그럼 결혼한 지는 얼마 되었나요”하고 물었다. “7년 됐다”고 했다.
나는 이분이 당하는 고난이 예수님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 아님을 알았다. 좀 더 대화를 나눠 보니, 처음 예수 믿을 때는 별로 반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예수님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라면 교회 첫발 디딜 때부터 핍박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무사하다가 4년이 지난 요즘에 와서 핍박하는 것은 이유가 다른 데 있었다. 교회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교회 식구들과 정도 들고 그러다 보니 함께 노느라고 집 비우는 횟수가 늘어가고 살림도 엉망이 되어 갔다. 아이들은 씻지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이런 경우 누가 좋아하겠나. 이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당하는 핍박이 예수님 때문에 당하는 고난인지 아니면 내 잘못으로 인한 것인지를 분간해야 한다. 내 잘못을 예수님께 덮어씌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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